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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2020.3.30(월요일) 새가족사역팀 (torkwhr)
2020년 03월 28일 09시 55분 48초 347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누가복음17:17-18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되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 사람 한 명밖에 없느냐?”



어떤 학자가 곰팡이 발효 실험을 했습니다. 유리로 만든 용기에 밥을 넣어두고, 거기서 곰팡이가 피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유리 용기 두 개에 밥을 똑같이 넣어둔 다음, 한쪽에는 ‘감사합니다’라고 쓴 쪽지를 붙입니다. 그리고 다른 쪽에는 ‘망할 놈’이라고 쓴 쪽지를 붙입니다. 그렇게 붙어놓고, 매일 아이들이 그 용기를 관리하게 하면서, 그 쪽지에 쓴 말을 해주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쪽에는 매일매일 ‘감사합니다’하고 말해주고, 다른 쪽에는 날마다 ‘망할 놈’하고 욕을 해주는 것이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감사합니다’하고 말해준 쪽에서는 좋은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보기만 좋은 게 아니라 곰팡이의 냄새도 향기로울 정도였습니다. 반대로 ‘망할 놈’하고 욕을 해준 쪽에는 흉한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냄새도 아주 고약했답니다.

원예 실험에서 식물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잘 자라고, 소음을 들려주면 잘 못 자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곰팡이도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반응한다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리고 보면 말이 참 중요합니다. 좋은 말은 좋은 것을 만들고 나쁜 말을 나쁜 것을 만듭니다.

나병 환자 열 사람이 있습니다. 나병은 어떤 병입니까? 옛사람들은 이 병을 천형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늘이 내린 질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병은 사람의 육체를 파괴할 뿐 아니라 그 마음까지도 망가뜨립니다. 무엇보다 나병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고, 하나님 앞에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가까이서 보지 못하도록, 그랬다가는 돌로 맞기 때문에, 항상 큰 소리로 외치며 다녀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에게도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찍이 서서’ 그리고 ‘큰소리’로 자비를 구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보시고, 가서 제사장에게 그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말씀을 듣고 제사장에게 가는 길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 고통스럽고 지독한 병마로부터 해방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단 한 사람만이 예수님에게 돌아와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였습니다. 아홉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고, 감사드리지 않았고, 하나님을 찬미하지도 않았습니다.

열 사람은 그 몸이 깨끗해졌습니다. 참 기쁜 일이지요. 그러나 아홉 사람은 몸은 회복되었지만, 잃어버린 마음은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 한 사람만이 감사하는 마음과 하나님의 영광은 찬미하는 기쁨을 되찾았습니다. 그 사람은 몸도 깨끗해졌고, 그의 마음도 깨끗해졌습니다. 그의 영혼이 깨끗해졌습니다. 다시 예수님에게 돌아와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그 사람을 보시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아, 이 사람은 병만 나은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네요.

몸은 깨끗해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직 온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병이 나았어도 하나님을 찬미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직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고맙다는 말이 고마운 마음을, 고마운 사람을 만듭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는 노래가 기쁨이 샘솟게 합니다. 그런데 감사 찬미한 이 사람이 누구지요? 또 하필 이방인, 사마리아 사람이랍니다.

고맙습니다. 참 좋은 말이지요? 고마운 사람의 고마운 말입니다. 그런데 아까, 곰팡이에게 말해준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른 아이들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요?



기 도

주님 우리에게 베푸신 은총을 생각하며 감사 찬미합니다. 우리가 좋은 말을 하게 하소서.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을 고마움으로 가득 채우게 하소서. 아멘.




***위의 사순절 목상은 '누가복음과 함께하는 2020사순절 묵상집 예수의 증인' 『만우와장공』의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문제가 있을시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