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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구할 줄 알아야 한다 이재필 (leejppoint)
2013년 06월 08일 16시 09분 50초 336

힘든 시기에는 누구나 고통스럽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 때 누군가 따뜻한 손을 내밀고 “당신의 고통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고통스럽답니다. 고통을 숨기지 마세요. 고통스럽다고 당신의 가치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불행을 느끼는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보다 못한 것은 아니랍니다. 그것은 당신의 가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요. 당신이 당신의 고통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준다면, 저는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겁니다. 그리고 저도 저의 고통을 당신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당신의 고통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하고 말해준다면, 만약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나 자신도 모르게 고통을 뛰어넘을 힘이 금세 솟을 것이다.
마음속에서 욱신거리는 상처는 묵힐수록 증오나 절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는 과정에서 당신을 보다 깊이 있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주는 이가 곁에 있으면 마음의 상처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고통을 받아들이고 동행해줄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상처는 더 이상 마이너스가 아니라 인생의 한 과정이며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이 활짝 열리면서도 안도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고통을 아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하는 대변인의 역할을 한다. 그렇게 대변자가 된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받은 사람은 다시 치유되고 보다 풍요로운 생활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들 역시 또 다른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해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마련이다.
가족을 잃거나 고통에 빠진 사람을 대할 때는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가짐을 갖자. 그러면 곧 보다 깊이 있고 안정된 사람으로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각자의 내부에는 누구에게나 ‘위로’라는 아름다운 보석이 감추어져 있으니까.

- 스즈키 히데코, 「힘들 땐 그냥 울어」 중에서